[친칠라]멍군이가 많이 아파요.

To.멍군이에게..

널 처음으로 만났던날.. 넌 너무 조그만하고 귀여웠단다.

오물거리는 그 입도.. 먹이를 쥔 손도 어찌나 작고 예뻤던지..

첨엔 낯설어 우리 손을 피하곤 했지만..

너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큰 기쁨이고 즐거움이었단다..

예전 사진을 보니.. 정말 많이 큰거같네...

 

외로운 너를 위해 달님이와 짝을 지어주고..

잦은 다툼이 있긴했지만.. 너희들의 아가야도 두번이나 얻고..

알콩달콩 그래도.. 잘 살아가고있다고 생각했는데...

 

멍군아.. 난 아직은 슬프지않아..

니가 비록 그 작은 몸으로 공급해주는 산소로 죽음과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그래도 꿋꿋이 이겨내리라 믿는다..

그래서 정말.. 아직은 하나도 슬프지않아..

널 믿으니까..

 

그러니까.. 얼른.. 밥도 먹고 기다리고있어.. 곧 갈께...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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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출산으로 예민해진 달님이의 공격으로 멍군이가 많이 아파요..  

출산후 빠른 대처로 분리를 해놨어야했는데..

요근래 계속 사이좋게 지내서.. 괜찮을거같았다고.. 그랬다고 변명을 하고싶네요..

 

밥도 못먹고.. 축늘어져있는 녀석을 병원에 데려갔는데..

숨쉬기도 곤란하고 탈수가 심한 상태라고 해요..

뭐든 먹어야.. 검사도 받고.. 엑스레이도 찍고.. 입에 찢어진 상처도 꿰맬수있다는데..

녀석이 통 뭘 먹지 못하네요..

어제 조금먹고 기운도 차린듯해서.. 인큐베이터로 옮겼는데..

다시 상태가 악화가 되었다해요..

위험하면 다시 병원에서 연락이 오기로했는데...

연락이 안오면 좋겠어요... 전화벨이 울릴때마다.. 심장이 멎을것만 같아요..

얼른 퇴근해서..  녀석얼굴보러 가야겠어요.






덧. 이날....오후 5시 그토록 받기 싫었던 전화가 오고 말았습니다.

1시간만 기다려 줬으면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었겠지만
저희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나 봅니다.....

간호사말로는 다행히 발작도 없이 편안하게 갔다고 하네요.....
멍군이가 이제는 꼬맹이 곁에서 아프지 말고 편히 쉬었으면 좋겠습니다..........

멍군아.....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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